64세 마돈나 성형 ageism 미디어의 반응과 마돈나의 반응 + 나의 생각

 

지난 달 이슈가 되었던 내용이지만 이제야 보게 되어 정리해본다.

마돈나가 2023 그래미 어워드에서 시상자로 나오면서 매우 달라진 얼굴로 많은 원성을 들었다고 한다.

유튜브에 검색해보니 우리나라 뉴스들에서도 다룬 듯 한데, 전체적인 외국 영상들과 반응, 마돈나의 반응을 살펴보니

미디어가 얼마나 여성 노화에, 노화한 여성의 도전에 비난적인지 느끼게 됐다.

 

위 MBC 뉴스를 봐도, 팬들은 '자연스러운 노화도 아름다우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달라'고 했다는 말로 영상을 끝내는데 단 한 마디도 마돈나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지, 왜 이렇게 성형을 했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했을 지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이런 이슈몰이를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이 당연한 반응이다.

 

 

@GMA youtube

 

Good Morning America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보니,(= 미국 아침마당)

여기서는 마돈나의 성형과 ageism (노인 차별)에 대해 함께 다루고 있다.

마돈나의 성형 그 자체가 아닌 여성의 노화에 대한 대중의 시선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젊은 시절 처럼 자신을 가꾸고(이게 성형이든 운동이든) 자기 방식대로 도전하고 꾸미는 삶이 왜 질타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마돈나의 성형이 이정도로 질타를 받아야 할 일일까?

 

마돈나는 그래미에 오르자마자, "Are you ready for a little controversy?" 여러분 논란을 일으킬 준비가 됐습니까?" 로 포문을 열었다. 달라진 얼굴과 특이한 화장에 논란이 될 것을 알기 때문에 논란을 스스로 일으켰다. 이 또한 마돈나답다.

 

"Here's what I learned after four decades in music. If they call you shocking, scandalous, troublesome, problematic, provocative, or dangerous. You're definitely on to something."

 

"40년간 음악을 하면서 배운 게 있습니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충격적이라고 하거나, 문제가 많다고 하거나, 도발적이라고 하거나, 위험하다고 한다면, 당신한테는 뭔가가 있는 겁니다"

 

전세계 팬들과 미디어들의 질타가 이어졌을지 몰라도 마돈나는 끄떡 없는 반응이다.

그녀의 이런 자신감과 강인한 태도를 보며 약 반세기를 팝의 여왕으로 살았던 마돈나의 인생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됐다. 방구석에서 손가락질 몇 번으로 댓글이나 쓰는 누군가가, 과연 40년 이상을 미국 팝의 여왕으로 불리는 마돈나에게 어떤 훈계를 감히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마돈나의 이런 선택과, 그녀의 마인드를 조금 더 찾아보다가 이 영상을 발견했는데,

말미에 그녀의 인터뷰를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와 왜 이렇게 성형을 했어, 안그래도 예쁜데, 늙어도 예쁜데, 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그 모든 것이 프레임이다.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고, 여전히 용기있고 멋지고 아름답다고 말해주고 싶다.

 

 

 

 

Once again I am caught in the glare of ageism and misogyny that permeates the world we live in.

A world that refuses to celebrate women past the age of 45 and feels the need to punish her if she continues to be strong-willed, hard-working and adventurous.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얼마나 여성 혐오와 노인 차별이 스며들었는지 다시 확인했습니다.

세상은 여자가 45살이 넘도록 열심히 그리고 모험적으로 살고 있으면 형벌을 주려고 하네요.

 

 

 

I have been degraded by the media since the beginning of my career but I understand that this is all a test and I am happy to do the trailblazing so that all the women behind me can have an easier time in the years to come.

 

나는 원래 초반부터 매체에 욕을 먹기 일쑤였지만,

이건 모두 내 뒤에 있는 모든 여성들이 더 쉬운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하는,

앞으로 몇 년동안 하는 테스트라는 것을 이해하기에 제가 선구저인 일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그녀의 뒤에 있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그녀의 행보에도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