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월스입니다. SBS가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격 통보했습니다. 정말 충격적이죠. 저도 매주 목요일 저녁이면 TV 앞에 둘러앉아 어머니 아버지와 보던 추억이 있는데요.
세상에 이런일이 프로그램은 SBS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MC 임성훈과 박소현이 20년 이상 함께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20년이면 정말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어마어마하죠. SBS는 최근에 "프로그램이 오래된 느낌을 주고 경쟁력이 없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폐지를 통보하고, 이에 시사교양본부 소속 PD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28년 역사를 이어온 프로그램을 두고 '오래된 느낌을 주고 경쟁력이 없다'니...... 출연진 PD 들과 함께 합의 하에 '졸업'하고 축하해도 모자랄 판에 이렇게 일방적인 폐지 통보를 하는 건 정말 경우가 없어 보입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 소개
먼저 정말 안 계시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프로그램 소개를 해보자면요.
1998년 5월 6일에 SBS에서 첫 방송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이제는 SBS의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신기한 일들을 다루어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소개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 통보
SBS는 최근 "프로그램이 오래된 느낌을 주고 경쟁력이 없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폐지를 통보했습니다. 이에 시사교양본부 소속 PD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건데요.
담당 PD는 폐지 통보를 받은 지 하루 만에 "폐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하지만 시사교양본부 평PD들은 12일에 열린 정기 평PD회의에서 시사교양본부의 입장은 '프로그램 폐지를 반대하며 시간대 이동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PD들은 "프로그램은 수익뿐만 아니라 조직 내 역할까지 고려돼야 한다"며 폐지 결정에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주변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이 폐지로 시사교양본부의 신뢰를 잃게 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폐지 통보가 수상한 이유
그런데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 이유가 정말 수상해 보이는 게 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는 지난 2023년 5월 말,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반 년 정도 전에는 2주간의 휴식기를 거치면서 세 가지가 바뀌었습니다.
- 첫째 방송 시간이 기존 화요일 저녁 9시에서 토요일 저녁 6시 50분으로 변경되었고,
- 둘째 25년 만에 로고도 변경되었으며,
- 셋째 새로운 패널로 래퍼 딘딘이 합류했죠.
그런데 이런 변화를 감행해 두고도 반 년이 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오래된 느낌이 든다'는 이유로 프로그램 폐지를 일방적으로 전한다니요?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 임성훈 박소현 반응
폐지 소식에 모든 국민이 충격을 받겠지만, 특히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MC를 맡아온 임성훈과 박소현은 더욱 충격을 받았을 텐데요. 두 MC는 1998년부터 2024년까지 26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다른 보조 MC들은 여러 번이나 바뀌었지만 임성훈과 박소현은 1회부터 지금까지 계속 메인 MC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26년 간 임성훈과 박소현이 꾸준히 같은 자리를 지키면서 MC를 맡아온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하며, 이에 한국기록원에서 최장수 MC 인증패를 받기도 했는데요.
아직 둘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정말 누구보다 아쉬워할 거란 생각이 드네요.
세상에 이런 일이가 가지는 의미
사실 세상에 이런 일이 외에도 별난 사람이나 동물을 다루었던 프로그램으로는 tvN의 화성인 바이러스 시리즈, MBC의 TV특종 놀라운 세상, 능력자들, SBS의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종영한 상황이라 현재로는 기행, 기인을 다루는 유일한 방송으로 남아있습니다. 특히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도 존재감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죠.